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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흥시장의 조정에 따른 투자전략

지난 30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의 자산축소, 12월 기준금리 추가인상과 미국의 세제개편, 중국의 경착륙 우려 등 내년 글로벌 경제시장의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의 경우 최근 누렸던 호황이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중국 경제의 하락세와 미국의 세제 개혁 및 금리 인상으로 인해 신흥시장의 돈이 빠져 나갈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신흥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LGT뱅크 싱가포르 지사의 통화 전략가인 로이 테오는 28(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모든 요소들이 향후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나타날 것이다. 일정부분 비용을 치러야 할 것이다. 그동안 일부 이득을 보았다면 (아시아 시장의) 테이블에서 돈을 빼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국 금융 당국의 부채 축소를 위한 규제가 강화되기 시작하면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채권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아시아 주요 10개국 통화 가치를 산정하는 블룸버그-JP모건의 ‘아시아 달러 인덱스’는 지난 9 2년 래 최고점을 찍은 이후 상승세를 멈췄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S&P는 최근 글로벌 금리인상 환경에서 가장 위험한 5개국으로 터키와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이집트, 카타르를 꼽았다. 모두 신흥시장에 속한 나라들이다. S&P글로벌의 모리츠 크래머 매니징 디렉터는 관련 보고서에서 “여전히 세계적으로 자금조달 환경은 역대 가장 수용적이다. 그러나 통화긴축에 따른 위협 역시 그 어느 때보다 구체적”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경제성장률이 3%를 넘어설 것으로 낙관하지만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은 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을 2.5%로 예상했다


2.5% 성장률 전망은 내년 경기 상황을 상당히 비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로 잠재성장률(2.8~2.9%)을 밑도는 수준의 성장세로 내년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이 필요할 수 있고,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 속도도 상당히 늦어질 수 있다는 반증이다.
 

이같은 저성장 전망 배경에는 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 이른바 ‘3高’ 현상에 대한 우려가 깔려있는데, 올해 초 40달러선이었던 국제유가는 최근 산유국 감산 합의로 50달러대로 반등했고 오름세가 지속됐다. 연초 1,200원이 넘었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1,080원대로 떨어졌다. 한은은 지난달 금리를 올렸고 내년에도 1~2회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
 

유가 상승은 원유 수입이 많은 우리로서는 경상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원화 강세는 국내 수출 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금리인상은 가계 이자상환 부담을 늘려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


3(고유가, 원고, 고금리)현상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어 3高현상이 현실화될 경우 내수와 경상수지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올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건설투자가 정부 부동산 대책 등으로 둔화될 경우 성장세가 꺾일 수 있는데,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와 공급제한 정책으로 주택경기가 둔화되고 신규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투입도 줄어 내년 건설투자 증가율은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민간소비에 대한 전망도 위축 가능성을 거론되는 등 대내외 악재들이 함께 작용할 경우 올해보다 내년의 상황이 더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이러한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조정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글로벌금융시장과 대내 여건을 감안하면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도 불가피해 국내 주식투자의 메리트도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국내주식의 경우 안정적인 배당주의 투자를 늘리고 자산축소와 금리인상의 수혜를 볼 수 있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겠고 이머징마켓의 경우는 단기적인 조정을 감안하여 장기적인 시각에서의 접근이 필요하겠다. 특히, 신흥시장의 조정에 맞춰 올해말로 일몰되는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를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겠다.

둘째, 달러의 가치상승에 맞춰 달러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겠다. 최근 일시적인 원화강세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자산축소와 함께 금리인상이 병행되면 달러의 가치는 상승전환이 불가피 하다다만 현재 원화의 고평가로 인해 달러가 투자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강세는 피할 수 없는 시장의 흐름으로 단기적인 등락을 감안하여 단기차익을 노리기 보다는 연준이 제시한 20193.5%대까지의 금리인상 기조와 10월부터 시작된 자산축소에 따른 장기적인 상승기조를 감안하여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겠다.

[ 최근 5년 달러인덱스 : 제공 ICE ] 


셋째자본이탈에 따른 유동성감소와 정부의 8.2부동산대책과 10.24대책으로 인한 부동산시장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을 감안하여 갭투자를 지양하고 불황기의 부동산투자처인 경매, NPL(부동산부실채권), 임대부동산 등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것이 유효한 부동산투자전략이 될 것이다.

[자료제공 : 이타인사이트]


넷째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조정기를 거칠 시기에는 안정적이고 확실한 투자처가 필요한데대표적인 것이 바로 공기업이나 공공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다예를들어 LH공사에서 시행하는 임대주택사업이나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사업의 경우는 매년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확정적 사업이 많아 투자의 안정성을 기할 수 있어 시장의 조정기에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평가된 글로벌시장의 단기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므로 안전자산인 금가상화폐와 원자재아트펀드인프라펀드

럭셔리펀드에너지펀드외환투자, 가상화폐투자 등 이색투자처로의 분산도 고려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 가상화폐 거래가(12.4일기준) : 제공 코인원 ]


한국은행의 금리인상과 미국의 자산축소, 12월 기준금리인상, 미국의 세제개편, 중국의 경착률 등 신흥시장의 악재들이

이어지는 시장상황으로 당분간 신흥시장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흐름에 맞는 현명한 투자전략의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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